클라리티아님의 블로그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성과를 향상시키는 전략을 다루는 블로그입니다. 인간 행동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2025. 4. 8.

    by. clarity13

    목차

      서론

      현대 직장인은 하루 평균 35,000개의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그중 대부분은 사소하고 반복적인 선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메일을 먼저 확인할지, 어떤 회의에 참석할지, 점심 메뉴는 무엇으로 할지 등 사소해 보이지만 결국 이 모든 선택이 우리의 인지 자원을 갉아먹습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선택의 누적은 ‘선택 피로(Decision Fatigue)’를 유발하며, 결국 중요한 결정에서 실수하거나, 우선순위를 놓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특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불필요한 결정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택의 개수를 줄이면 두뇌는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불필요한 결정을 줄이는 심리학적 원리와 이를 실무에 적용하는 전략을 소개합니다.

       

      ‘불필요한 결정’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본론

      1. 선택의 총량 제한: 두뇌의 인지 자원 보호하기

      우리의 의사결정 능력은 한정된 인지 자원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뇌는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집중력, 주의력, 판단력을 일정량만 제공합니다. 따라서 결정의 수가 많아질수록 중요한 판단에서 실수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심리학적 근거:

      • '자기 통제 이론(Self-Control Theory)'에 따르면, 반복적인 선택이나 판단은 자제력과 같은 인지 자원을 고갈시킵니다.
      • '선택 과부하(choice overload)' 연구에 따르면, 선택지가 많을수록 결정을 회피하거나 후회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업무의 시작점에서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정하는 것이 실제로 더 큰 전략이 됩니다.


      2. 업무 자동화와 표준화로 결정 제거하기

      불필요한 결정을 줄이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은 결정을 아예 하지 않도록 만드는 구조화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자동화’와 ‘표준화’입니다.

       

      실천 전략:

      • 업무 자동화 도구 사용: 일정 예약, 반복 이메일 응답, 업무 체크리스트 등을 자동화하면 결정을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 루틴화된 시작과 마감: 업무 시작 루틴과 종료 루틴을 고정하면 매일 아침 ‘무엇부터 하지?’라는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정해진 기준표 활용: 회의 참석, 문서 작성, 피드백 처리 등에서 ‘결정 기준표’를 마련해 반복 고민을 줄입니다.

       

      자동화와 기준화는 조직 전체의 효율을 높이며, 실수를 예방하는 강력한 수단이 됩니다.


      3. 디지털 선택 단순화: 클릭 수를 줄여라

      디지털 환경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어떤 폴더에 저장할지, 어떤 알림을 먼저 확인할지, 어떤 앱을 쓸지 등은 모두 작은 선택이지만 누적되면 선택 피로를 유발합니다.

       

      구체적인 개선 예시:

      • 바탕화면 최소화: 앱과 파일을 최소한만 배치해 불필요한 탐색과 클릭을 줄입니다.
      • 고정 앱 사용: 자주 쓰는 앱만 도킹에 고정하고, 나머지는 숨김 처리하여 ‘앱 선택’ 자체를 제거합니다.
      • 알림 최소화: 모든 앱 알림을 받는 것이 아니라, ‘즉시 반응해야 할 것’만 허용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정리는 뇌의 주의력을 보호하고 집중력을 향상합니다.


      4. 결정 피로 예방을 위한 의식적 ‘비선택 시간’ 만들기

      전략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비선택 시간은 뇌를 잠시 쉬게 하며, 이후의 의사결정 품질을 높이는 회복 구간이 됩니다.

       

      활용법:

      • 점심시간 ‘무결정’ 원칙: 메뉴를 미리 정하거나, 매주 같은 요일엔 같은 음식을 먹습니다.
      • 집중 구간에는 외부 선택 차단: 집중 시간이면 메시지나 메일을 아예 보지 않도록 환경을 설정합니다.
      • 옷장과 외형 루틴화: 매일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지 않도록 옷 스타일을 단순화합니다. 이는 오바마, 스티브 잡스 등이 실천한 유명한 전략입니다.

       

      ‘선택하지 않기’는 결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전략적 사고의 핵심입니다.


      결론

      업무의 핵심은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중요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결정을 줄이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소한 선택들이 모여서 하루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중요한 판단에서 실수를 유발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결정, 디지털 잡음, 우선순위 고민에 인지 자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업무 구조를 재설계하고, 루틴을 정비하며, 디지털 환경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결정을 줄이는 일은 결국 ‘똑똑하게 일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입니다. 선택을 줄이면 효율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지금 바로 오늘 하루 중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것이 선택 피로 없는 하루의 시작입니다.